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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휴진 의대교수들, 피로감·우울감·소송 부담감 한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비수도권 A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전공의 사직 이후 2개월째 당직 근무 중이다. 다음날 외래 일정을 피해 당직일정을 잡았지만 외래 전날이라도 응급 콜이 생기면 병원으로 달려와야 한다. 밤낮으로 의료공백을 채웠지만 바뀌는 것은 없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은 변함이 없고 전공의와 의대생도 돌아올 기미가 없다. 눈앞에 닥친 환자진료에 치여 연구는 뒤로 한지 오래다. 올해 내내 혹은 그 이상 전공의없이 버틸 생각에 답답할 따름이다.#2. 수도권 B대학병원 보직교수는 한숨만 나온다. 전공의 사직 2개월이 지나면서 병원 경영 지표는 엉망이 됐다. 수술도 외래진료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당장 경영난이 들이닥쳤다.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극심한 경영난에 위기감이 감돈다. 전문의들에게 수술, 외래진료 확대를 요구 해야겠다 싶지만, 벌써 두달 째 갈아 넣고 있는 교수들에게 더 많은 진료를 요구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피로감·무기력·우울감·사법적 리스크 부담감에 '휴진'대학병원 의대교수들이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혹은 개별적 휴진을 예고하고 있다.상당수 대학병원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휴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충북대병원은 이미 주1회 휴진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3일 휴진을 예고한 병원도 있다.의대교수들은 왜 사직에 이어 주기적인 휴진 카드까지 꺼내 들었을까.전국 의대교수들은 피로감과 더불어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법적 리스크 부담까지 더해 휴진,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대학병원 교수들은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전공의 사직과 끝이 보이지 않는 의대증원 사태로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극에 달했다고 호소했다.수도권 한 내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더 크다"면서 "정부는 달라질 기미가 없고, 전공의가 복귀할 명분도 안보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 즉 젊은시절 당직근무를 했던 것과 50대 이상 체력으로 당직을 서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라며 "이미 체력이 바닥난 지 오래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특히 필수의료 분야 의대교수들은 5~6월 이후 이번 사태가 정리되더라도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료진도 있다. 한 수도권 응급의학과 교수는 "동료, 선후배 교수들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동안 자신이 갈아넣어 만든 의료환경에 대해 심각한 회의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전공의가 사라지면서 업무 피로감도 있지만 깊은 회의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이 많다"고 했다. 육체적 피로감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더이상 대학병원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이르는 모양새다.또한 현재 병원에 남은 의대교수들은 사법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면서 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는 교수도 있다.수도권 대학병원 C응급의학과 교수는 소아응급 환자가 내원하면 걱정이 앞선다. 의사도 환자도 민감해져 있는 시기에 혹여 진료 중 환자상태가 악화될 경우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C응급의학과 교수는 "전공의 사직 이후 병원에 남은 교수들이 외래부터 병동, 응급실까지 모두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도 면허 걸고 일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의대교수 휴진 당장 참여율 저조해도 지속 증가 가능성의대교수들의 주1회 휴진은 당장은 참여율이 저조해도 지속적으로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분당서울대병원을 통해 확인한 교수 휴진 참여율은 25~30%에 그치는 수준. 이외 다른 대학병원도 당장 이번주 휴진 참여율은 낮을 전망이다.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교수에 따르면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을 선언했지만, 병원 차원에서는 휴진하려면 당초 예약된 환자의 진료 일정을 교수에게 직접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즉, 교수가 직접 예약환자 한명 한명 전화해 외래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셈이다.빅5병원 외과 교수는 "당장 다음주 환자 외래진료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 있기 때문에 휴진 참여율이 저조할 순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29 05:10:00병·의원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세…원인은 복부비만·당뇨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6일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APCMS 2024를 개최하고 국내 대사증후군 현황을 볼 수 있는 팩트시트를 공개했다.국내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성별간 유병률 격차가 두드러져 2007~2009년 2%에서 2019~2021년 10.8%까지 차이가 벌어졌다.26일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APCMS 2024를 개최하고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를 공개했다.팩트시트는 3년 단위로 2007~2009년(제4기), 2010~2012년(제5기), 2013~2015년(제6기), 2016~2018년(제7기), 2019~2021년(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모든 분석에는 2005년 국가통계포털의 주민등록영양 인구 자료를 기준으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을 산출했다.대사증후군은 NCEP-ATP III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 비만의 허리 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했는데 ▲허리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고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 복용 중) ▲고혈당(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사용)에서 세 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다.먼저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기 대비 8기에서 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현진 의료정보이사(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기 조사 기간(2007년~2009년) 22.1%에서 기 조사 기간(2019년~2021년) 2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그는 "증가의 주요 요인은 조사기간 중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비율 증가"라며 "남녀 모두에 걸쳐,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가 보이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현진 의료정보이사2007~2009년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41.4%에서 2019~2021년 25.6%로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고혈당 유병률은 23.7%에서 32.2%로 상승, 대사증후군 유병률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특히 여성의 유병률은 2013~2015년을 기점으로 16.2%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 19%까지 올라섰다.농촌지역의 유병률도 심상찮은 조짐이다.김현진 이사는 "지역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전남, 충북, 경남지역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사회경제적 요인에서는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았다"며 "흡연자, 고위험 음주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유병률이 높아 생활 습관 개선 및 사회적 취약 계층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남녀 간 유병률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조사를 시작한 국민건강조사 4기에는 2% 정도 남성의 유병률이 높으나, 8기에서는 격차가 점점 커져 10.8%의 차이를 보였다.차이는 남성의 경우 복부 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의 유병률이 높고, 여성의 경우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종의 유병률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연령별 유병률은 20대는 8.7%, 30대는 19.3%, 40대는 26.7%, 50대는 34.2%, 60대는 41.5%, 70대 이상은 49.1%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인구의 절반은 대사증후군 환자라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COVID-19 팬데믹도 유병률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김 이사는 "COVID-19 팬데믹 이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팬데믹 전인 2018년~2019년 27.74%에서 팬데믹 후 2020년~2021년은 29.69%로 상승했고 특히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지속 하락한 반면 고혈당 유병률은 상승한 원인에 대해 김병진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대사증후군 정의에 혈당강하제 복용자는 포함되지만 중성지방 약제 복용자는 빠져있다"며 "특히 2015년부터 중성지방 치료제인 파이브레이트나 오메가3 복용자가 늘면서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4-27 05:30:00학술

의대증원 2천명 확정에 집단 충격과 우울감에 빠진 의료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계가 집단 우울감에 빠졌다.정부가 2000명 의대증원과 함께 전국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안까지 발표하자 의료계는 분노와 무기력함이 뒤섞이면서 자포자기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의료계 집단 우울감은 의대교수, 전공의 이외에도 개원의까지 폭넓게 확산되는 분위기다.특히 대학병원 의료진들은 그동안 진료와 연구, 교육을 감당하면서 자신을 갈아넣어 현재 의료시스템을 일궜는데 이를 부정당하는 현실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의대교수들 "전문성 거부당해…자포자기 심정"의과대학 교수들은 "믿기 힘들다" "협상이든 대화든 뭐든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입을 모았다.의대교수들은 각자 자리를 이탈한 의대생,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지만 대화 창구조차 없는 정부에 무기력감만 커지고 있다.정부가 25학년도 2000명 의대증원 계획을 발표, 의료계가 집단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선후배 동료교수들의 사직 소식에 더욱 씁쓸함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립대병원 교수는 "평소 교육수련에 열정적이고 환자진료 또한 열심히 하던 교수들이 공개사직을 하는 것을 보니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25일 의대교수들의 무더기 사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의대교수들의 깊은 우울감의 원인은 의대생, 전공의 등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2000명 의대증원 이후 의료현장에서 발생할 부작용이 예상됨에도 달리 바꿀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자괴감을 호소하는 것이다.지방 수련병원 한 교수는 "수차례 얘기해도 의료현장의 전문가 목소리가 반영이 안되고 있다보니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전했다.또한 국민여론이 의사 집단 전체를 악마화하는 것에서도 우울감이 깊어지고 있다.앞서 서울아산병원 최세훈 부교수(흉부외과)는 사직의 변을 통해 "불과 한달 사이 바뀐 (의료환경의)차이가 너무 커서 정신을 온전하게 가다듬지 못하겠다"면서 "당직이 아닌 날도 불면증에 시달리며 새벽이 오길 기다리는 모습이 스스로 낯설어 무섭다"고 토로한 바 있다.그는 "우리나라 흉부외과의 황금시기, 외국 어디를 가서도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던 시기는 이제 끝이 났음을 안다"며 "너무 슬프고 황당해서 머리가 멍한 채로 방황하고 있다"고 했다.최 교수는 가장 어려운 환자를 포기하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느니 차라리 의업을 떠난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빅5병원 외과 교수는 "파업이 끝나도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 이미 전공의는 물론 의대교수들이 정부와 국민들이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버렸다"라며 "평생을 환자를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한 의사들은 배신감도 클 것"이라고 봤다.■개원가 "암울한 분위기 속 의욕 잃었다"아직은 조용한 개원의들도 내상을 입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요 임원 중심으로 자택 압수수색 에 이어 최근 의사협회 일개 직원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계속해서 의료계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일선 개원의들은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의협 비대위를 주축으로 준법투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선 개원의들은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도 물음표다.실제로 복지부는 전국 전공의 명단과 연락처를 입수해 연락을 취하는 등 행보에 개원의들은 덩달아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지방의 한 내과 개원의는 "암울해서 동료 개원의들과 대화도 없다"면서 "모임에 나가서도 서로 대화가 끊어졌다. 다들 아무런 의욕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2024-03-23 05:30:00병·의원
42대 의협회장선거

의대정원 갈등 속 의협 회장 선거…후보들 전략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투쟁 국면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이뤄지면서 후보자들의 합동 설명회가 투쟁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최대 1년 이상 투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를 풀어나가는 방법엔 각자 차이를 보였다.15일 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엔 ▲기호 1번 박명하 후보(1993년 한양의대 졸) ▲기호 2번 주수호 후보(1986년 연세의대 졸) ▲기호 4번 박인숙 후보(1973년 서울의대 졸) ▲기호 5번 정운용 후보(1992년 인제의대 졸)가 참석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2000년 충남의대 졸)는 경찰 조사로 불참했다.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후보자 공통 질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그대로 추진되면서 의료계 투쟁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투쟁에서 독자노선을 선언한 바 있으며, 전공의 사직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의협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정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의협을 의사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의·정 관계가 불신으로 경직되면서, 향후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서 관계 재설정이 필요해진 것.이 같은 질문에 모든 후보는 투쟁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1년은 대치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투쟁이든 협상이든 차기 집행부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박인숙 후보와 정운용 후보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의협 위상을 고취하는 것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 대책으로 박인숙 후보는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협을 대대적으로 재구축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집단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정운용 후보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의술에 주안점을 두고 장기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봤다. 의사가 더 여유롭게 오래 환자를 수 있도록 의료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의사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박인숙 후보는 "국민과 싸워서 이길 수는 없다. 다만 투쟁의 의미가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전문가로서 목소리 내고 관철할 것이고 이를 중단하면 지는 것"이라며 "현 상황은 총선용 소동일 뿐이다. 의과대학 신설까지 가면 봉직의와 개원의들까 사직할 것이다. 이를 멈출 방법은 정부가 멈추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간호법 투쟁을 성공리 이끌었고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이력을 통해 당장 집행부를 꾸릴 인적 인프라가 있음을 강조했다.이어 "단순히 의협을 업그레이드하기 보다 재건축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제대된 컨설팅을 받아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정치권은 바뀌지 않는다. 또 현재 의협 회비 납부율이 50~60% 정도인데 모든 회원이 한 몸으로 가야 한다. 의협 재건축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가 1번 공약"이라고 강조했다.정운용 후보는 "의대 증원이 강행되면 의료계 투쟁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후 의대 정원은 정부와 의사 손을 떠나 국민 손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현 사태가 여러 달 이어지면 정부와 의사 모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고 이를 정부나 의사가 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의사라는 직업의 좋은 점은 열심히 하면 환자를 고통에서 해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의료를 개혁해서 여유롭게 더 오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의사와 국민 간 상처가 깊고 넓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장기계획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박명하 후보와 주수호 후보는 투쟁과 협상을 강조했다. 박명하 후보는 간호법 투쟁을 성공리 이끌었고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이력을 통해 당장 집행부를 꾸릴 인적 인프라가 있음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말로만 하는 투쟁은 아니라, 성과를 내고 회원들보다 먼저 희생하는 투쟁을 하겠다는 설명이다.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의쟁투 대변인으로 있으며 투쟁 최일선에 나선 것과, 이번 의협 비대위에서 언론홍보위원장으로 있으며 낸 성과를 조명했다.박명하 후보는 "의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하더라도 막아낼 책임이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향후 10년 이상은 올바른 정책을 위한 저항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여론이 반반 수준으로 온 것은 고무적이다. 차기 집행부에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1년 이상 끌고 가는 투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어 "엄중한 상황일수록 대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본다. 검증되고 시행착오가 없는 후보가 회장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인적 인프라가 탄탄해 차기 집행부 잘 끌어갈 수 있는 게 본인의 장점이라고 본다. 또 누가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현재 비대위 분과위원장의 역할은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주수호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있으며 투쟁 최일선에 나선 것과, 이번 의협 비대위에서 언론홍보위원장으로 있으며 낸 성과를 조명했다. 국민에 지지받을 수 없는 의사 집단 특성상 정부와 양비론 국면으로 가야 하는데, 현 투쟁 상황에 회원은 물론 국민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주수호 후보는 "이번 투쟁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막지 못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전공의를 포기하고 필수의료를 포기하겠다는 상황이 하루 이틀 만에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오진에서 시작된 것이고 이 오진으로 의료가 사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의협을 대대적으로 재구축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집단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사는 아무리 홍보를 잘해도 지지받을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홍보전은 의사들을 단결시키는 목적이어야 한다"며 "의사들도 잘못했지만, 정부도 잘못했다는 양비론이 나오기까진 그렇게 해야 한다. 다만 그동안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앞으론 자제하려고 한다. 회원들도 반감 살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전했다.각 후보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박명하 후보의 경우 임현택 후보와 함께 전 의협 집행부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규모를 이면 합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의료계 내부 갈등을 야기했다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박명하 후보는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필요했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이를 의·정합의체로 받아들이면서 비대면 진료와 의대 정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했다는 것.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선 새로운 구성의 의료현안협의체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통해 난관을 타개하려는 생각이었다는 답변이다.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의술에 주안점을 두고 장기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봤다.최근 논란이 된 주수호 후보의 음주운전 사망사고와 관련해선 주수호 후보는 본격적인 설명회 시작에 앞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죄의 말로 입을 열었다.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의협 정관과 관련해선,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구분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법률 검토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로 인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면 불가피하게 선거무효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다.박인숙 후보는 보수정당 2선 의원이었던 만큼 회무에 정치적 색깔이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와, 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의료 개혁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박인숙 후보는 지역구의원으로서 지역민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당론은 후 순위였으며 의료 개혁은 비례대표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 다만 지역구의원으로서 8년간 287개의 법안을 발의하는 등 지역 보건복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정운용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선거에 단순히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공약 역시 의사 회원보단 국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의 공약이 회원권익과 상충할 수 있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정운용 후보는 그동안의 의협 투쟁이 지금과 같은 국민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의사 권익을 해치는 원인이 되는 만큼, 국민 권익을 위하는 것이 곧 회원권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번 의협 회장 선거는 승리를 위한 진지한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2024-03-18 05:30:00병·의원

미뤄지고 축소하고…전공의 사직 후폭풍 겪는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가 집단 사직하면서 학술단체의 행사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당장 직접 영향권 아래 놓은 전공의 대상 연수강좌는 취소가 불가피한데다가 임상 현장에서 전공의의 빈 자리를 학회 임원을 겸직하는 교수들이 메꾸면서 학술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진 것.각종 의료계 학술단체들은 당장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춘계학술대회 시즌에 파업 장기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14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여파로 의료 학술단체의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지난달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통풍의 날 기념 고요산혈증 개선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했다.지난달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의대생 참여 부족을 이유로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한 바 있다.학회 관계자는 "통풍은 평생 동안 고요산혈증을 조절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통풍의 날을 맞아 대국민 홍보를 통해 통풍의 전문가로서 환자와 함께한다는 메세지를 주고자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연기했다"고 밝혔다.그는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상황이 얼마나 더 장기화될 지 모른다"며 "상황이 바뀌면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류마티스학회는 이달 23일 예정된 연수강좌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교육수련위원회는 "류마티스학회 연수강좌는 현 의료계의 힘든 상황을 반영해 내달 개최하기로 했다"며 "4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원의 연수강좌와 병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른 학회의 사정도 비슷하다.김동규 수면학회 홍보이사는 "예정된 학술대회 일자까지 전공의 파업 사태가 지속된다면 전공의 대상 연수강좌는 취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아무래도 전공의들의 몫이 빠지는 만큼 학회 등록 인원 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지난달 24일 학술대회를 개최한 종양외과학회의 경우 사전등록 인원은 예년 평균인 500명 선에 못미치는 400명 선에 그쳤고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세션을 취소한 바 있다.대한뇌혈관외과학회도 다음주로 예정된 전공의 세션의 축소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전공의의 빈 자리를 학회 임원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메꾸면서 13일 개최된 '2024 세계 수면의 날' 행사도 일부 임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양광익 수면학회 회장은 "행사에 더 많은 임원이 참석했으면 좋았겠지만 전공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다음에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5 05:30:00학술

주수호 음주운전 논란…의협 회장 선거 후보 문제 없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자 차기 의협 회장 후보인 주수호 위원장의 음주운전 사고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집행유예 이력이 의협 회장 후보 자격에 문제가 되면서 의협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의료계 관심이 쏠린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2016년 음주운전 중 사망사고를 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의 음주운전 사고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회장 선거 후보 자격에 논란이 일고 있다.그는 지난 2016년 3월경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영등포구까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결국 사망했다. 당시 주 후보의 승용차는 시속 약 77km로 달리고 있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078%였다.이 사고로 주 후보는 재판에 넘겨졌고, 2016년 8월 11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주 위원장과 검찰 모두 판결에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 위원장은 전날 본인의 SNS에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이란 글을 게시해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후회와 반성으로 의료계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려고 했지만, 의료계를 위한 투쟁에 나서는 것이 속죄라는 생각에 일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그는 "오래전 본인의 잘못으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고, 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다. 단 한 순간도 그날의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이후 수년간 회원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야인으로 살아왔다"다며 "언론을 통해 과거사를 접하면서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전했다.이어 "잘못을 반성하며 조용히 살아야 할 본인이 다시 회원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회원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속죄의 마음으로 시작한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끝내고 싶다. 진정성을 알아주고 믿어주면, 남은 인생을 다 바쳐 보답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다만 그의 집행유예 이력으로 의협 회장 선거 후보 자격의 적정성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의협 정관상 협회 회무와 무관하게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다면,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된 날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회원은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의협 정관엔 피선거권에 대한 기준이 실형이 끝나는 시점인지, 집행유예가 끝나는 시점인지 명확하지 않아 갑론을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의협 정관엔 피선거권에 대한 기준이 실형이 끝나는 시점인지, 집행유예가 끝나는 시점인지 명확하지 않아 갑론을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만약 주 위원장에 대한 피선거권이 실형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면 문제가 없지만, 집행유예를 기준으로 한다면 2024년 8월부터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이 오히려 실형만 선고받은 사람보다 더 오래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셈이다. 이는 집행유예일 때와 실형일 때의 피선거권 제한을 명확히 구분하는 공직선거법과도 차이가 있다.의와 관련 주 위원장 측은 법률 검토 의견을 통해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그 선고의 실효 또는 취소됨이 없이 유예기간을 경과한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기 위해선 별도의 규정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별도 규정이 없는 이상 '집행유예의 선고를 받고 그 선고의 실효 또는 취소됨이 없이 유예기간을 경과한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 조항에는 '집행유예의 선고를 받고 그 선고의 실효 또는 취소됨이 없이 유예기간을 경과한 날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아니한 회원'이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주 위원장 측은 이 같은 법률 검토 의견을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오는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를 검토할 예정이다.
2024-03-14 11:50:00병·의원

간호사 업무범위 확대 첫날…의료진들 고강도 역할 지속성에 의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PA간호사 업무범위 확대 시행 첫날은 8일, 상당수 병원들은 "일단 기존에 해온 업무수준을 유지하며 지켜보고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8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일부 적극적으로 PA간호사 인력계획을 준비하는 병원이 있는가하면 정부가 합법적으로 허용했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거둘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PA간호사 업무범위를 확대해 시행하더라도 다음주부터 도입하겠다는 병원이 상당수다.서울아산병원은 PA간호사 30명을 3교대로 수술장에 배치해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운다. 이들 PA간호사 30명은 전체 간호사 중 자원을 받아 구성한 팀으로 다음주 화요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정부가 전공의 공백을 PA간호사 업무범위 확대로 채우겠다고 발표, 의료계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임즈발빠르게 인력 계획을 세운 병원이 있는 반면 일단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병원도 있다.세브란스병원은 PA간호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마련하지 않은 채 다음주 중으로 확대된 업무범위를 적용할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 외과계 교수는 "정부가 PA간호사 업무범위를 확대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특히 책임은 해당 의료기관장에게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정부의 계획대로 PA간호사가 전공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의료현장의 교수들은 물음표를 던졌다.빅5병원 한 외과교수는 간호사들이 전공의들의 업무를 버텨줄 지 의문이라고 했다. 전공의 주80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해도, 간호사에 비해 절대적인 업무강도가 높기 때문이다. PA간호사 근무시간은 낮시간대 근무로 3교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점이 메리트. 전공의 업무를 대체하려면 3교대 근무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화 될 경우 막상 나서려는 간호사 수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다른 외과교수는 "중심정맥관, 기도삽입 등 정부는 간호사의 업무범위로 허용했지만 의료현장에선 과연 얼마나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의료현장의 의료진들은 정부의 땜질식 PA간호사 업무범위 확대를 두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대 허대석 명예교수는 환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정부가 예시로 제시한 '뇌척수액 채취'의 경우, 시술이 쉽지 않아 인턴은 하기 힘든 시술로 선배의사의 지도하에 술기를 익혀야 가능하다. 그나마도 위험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영상장비의 도움을 받아 시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심폐소생술의 경우에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응급조치를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응급약물을 투여하는 권한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사용하는 약물은 그에 수반되는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허 교수는 "적절한 수련도 받지 않고, 경험도 없는 무자격자에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술을 정부가 허가한다는 것은 행정책임을 면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국가가 '면허'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특정 직역의 이익을 지켜주기 위해서라 아니라 이같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PA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대체할 경우 안전사고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수도권 대형병원 한 원로교수는 "개인적으로 PA간호사 활용에 찬성했지만 준비없이 이런식으로 갑작스럽게 땜질식은 곤란하다"면서 "교육과정을 거쳐 양성된 PA간호사를 투입해야지 전공의 빈자리만 채우겠다고 밀어넣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허대석 교수 또한 의사의 감독하에 보조업무를 하는 것과 PA간호사가 독자적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봤다.그는 "안전사고의 증가를 피할 수 없다. 결국 그 손해는 환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며 "안전사고에 수반되는 책임은 해당 의료기관장이 진다는 발상도 해괴하다. 생색은 공무원이 내고, 책임은 의료진에게 넘기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2024-03-09 05:30:00병·의원

롯데헬스케어 캐즐, 기업건강검진 서비스 시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롯데헬스케어가 캐즐을 통해 기업건강검진 서비스를 오픈했다.롯데헬스케어는 건강검진 대행 전문기업인 에임메드와 손잡고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에서 기업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첫 시작으로 롯데헬스케어와 에임메드는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마트,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등 롯데그룹 내 5개 계열사와 임직원 건강검진 운영 계약을 맺었다. 또한 다음주에는 롯데홈쇼핑과도 계약 체결 예정으로 오는 4월 말까지 롯데그룹 내 21개 계열사에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해당 기업의 임직원은 올해부터 캐즐 플랫폼에서 기업회원으로 인증하면 최대 전국 363개의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예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메뉴에서 가족 구성원을 등록한 경우엔 해당 가족이 직접 건강검진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검진 통계를 분석해 성별과 연령에 따라 어떤 검사를 받는 게 좋은 지 추천해주기도 한다.건강검진 이후에도 연속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캐즐은 사용자의 건강검진결과를 7년 동안 보관해 매년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더라도 이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캐즐 앱에서 검진 항목별 상세 결과와 종합소견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연도별로 비교해주기 때문에 주의 항목을 추적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임메드와 사업제휴를 통해 암과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 간호사와 외부 자문의 상담, 전국 51개 대형병원과 연계한 의료진 추천 등도 함께 제공된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에서 건강검진 대행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한 에임메드와 협업해 안정적인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회원만을 위한 특가 쇼핑몰, 유전자검사 서비스 이용시 이와 결합된 검진결과 분석 등 캐즐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롯데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B2B 건강검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04 11:14:44의료기기·AI

비상체제 돌입한 대학병원…제약·기기 영업도 올스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대학병원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들의 영업 활동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대면 미팅 취소는 물론이고 세미나나 제품설명회까지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각 기업들은 사태를 촉각을 기울이며 대응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주요 대학병원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비상체제에 접어들면서 제약, 의료기기 기업들의 영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2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움직임이 격화되면서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들의 영업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A의료기기 기업 대표는 "그나마 지난주까지는 차질없이 진행이 됐는데 이번주부터는 교수 미팅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며 "강행하다 오히려 역풍 맞을까 우려돼 미리 조율된 미팅도 먼저 연락해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이번주에 보기로 한 교수도 이틀째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미팅이냐"며 "이런 상황에 만나자고 하는게 실례 아니겠냐"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제약사는 물론 의료기기 기업들도 대학병원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이미 100여개 수련병원에서 1만명에 달하는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교수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 활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문제는 단순히 대면 영업 등에만 차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마련한 세미나나 제품설명회 등도 영향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B제약사는 이번주로 예정됐던 심포지엄을 결국 전면 취소했다.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행사니 만큼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C의료기기 기업도 제품 출시를 기념해 마련한 교수 초청 행사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심중에 있다.일단 연자들은 사전 협의된 행사니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그외 교수들의 참석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교수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지면서 세미나나 심포지엄 등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C기업 임원은 "일단 회사 차원에서 플랜 1부터 2, 3까지 세워놓고 대응을 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진행할 수 있을지 판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하루하루 상황이 급변하니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아니냐"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아마도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가 기점이 될 듯 한데 현재 상황을 보면 정상적 진행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매일 오전 대책회의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다 같이 어떻게 하지 고민만 하는거지 대책이랄 것이 있겠느냐"고 전했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학회 등의 구연발표에 영향이 있을까 더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이다.기업의 중요 임상 결과 등을 알려야 하는 상황에서 혹여 기회를 잃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해외 학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더 깊다.글로벌 D기업 임원은 "당장 굵직한 해외 학회가 코 앞인데 참석하기로 한 교수들 중 일부가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행기 티켓부터 호텔까지 모두 예약을 끝내 놓은 상황인데 채근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털어놨다.아울러 그는 "내부적으로도 주니어 교수들은 이미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태"라며 "극적인 결과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6 05:30:00의료기기·AI

의협 집단행동 시작되나…이르면 다음주 회원투표 돌입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인한 전공의 사직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집단행동을 위한 투표에 나서 실행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22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행동에 대한 전회원 투표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문구는 이날 완성될 예정이며, 의협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전자투표 업체를 활용해 이르면 다음주 초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췄다는 설명이다.전공의 사직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집단행동을 위한 투표에 나서 실행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오는 25일 전국 의사 확대 대표자회의에서도 지역·직역별 회원 투표 참여를 독려해 달라는 말을 전달한 뒤 회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왜곡된 자료와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것에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지적이다.정부가 근거로 제시하는 자료는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보건사회연구원·서울대학교 등이다. 하지만 이들 연구의 책임자마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0명 증원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는 설명이다.정부 주장은 해당 연구의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하며, 이 밖에 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의대 증원이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라는 것.의협 비대위는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연구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시스템이 다른 해외 사례로 이뤄진 연구로는 우리나라 맞는 의대 정원을 추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의사 고령화로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과 관련해선, 의사의 은퇴 연령이 많은 것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0~1990년대 많은 의대를 신설하면서 활동 중인 30~50대 젊은 의사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 우리나라 활동 의사 수 증가율은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것,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특히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내용 중 ▲혼합진료 금지 ▲개원면허제 및 면허갱신제 ▲미용시장 개방 ▲지역필수의사제 ▲공사보험 연계를 통한 실손보험 이용 억제 등은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또 정부는 그동안 의대 증원 규모를 공개하라는 의료계 요구를 지속해서 무시해 왔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의협 비대위는 정부에겐 정당성이 없다며 국민을 향해 의료계를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공의 사직과 관련해선, 전공의들 스스로가 정부 정책에 실망해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며 집단행동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없다고 해서 병원 기능이 마비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는 거짓말을 멈추길 바란다. 국민이 확인하기 어려운 숫자들을 선택적으로 나열하며 당위성을 역설하지만,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집단행동을 한 적이 없다. 정부 정책에 실망해 자유 의지로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 어떻게 집단행동이 되고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학생과 전공의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의 폭력을 멈춰달라. 학생과 전공의들이 모두 미래를 포기하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사라진다"며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하기 때문에 이렇게 호소드린다. 의사들이 희망을 품고 환자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2024-02-22 17:02:05병·의원

전공의 사직에 수술 연기 현실화...외래병동도 축소 조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주요 사립대병원 비롯해 국립대병원까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줄줄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전국 수련병원에 초비상이 걸렸다.  당장 수술 예정 환자에게는 연기를 통보하면서 의료대란이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16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일선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사직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에 돌입했다. 전공의 사직이 하루만에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긴박하게 대책을 세우는 모습이다.지방 국립대병원 한 보직교수는 "답이 없다. 외래 축소하고 수술, 병동 대폭 줄여서 운영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16일, 전공의 사직 행렬이 이어짐에 따라 전국 수련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메디칼타임즈 빅5병원 보직 교수 또한 "수술 줄이고 환자 줄이는 것 이외 방법이 없다"면서 "파업이면 그나마 돌아올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사직은 기약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한숨을 지었다.필수진료 영역인 응급실, 중환자실도 전문의 인력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의료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봤다.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이 사직을 예고한 20일을 기점으로 대책을 세웠다. 수술 하루 전, 입원 기준으로 2월 18~19일 교수나 임상강사, 전문간호사가 환자에게 연락해 수술일정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빅5병원 중에서도 발빠르게 사직행렬에 나선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숨가쁘게 돌아갔다. 16일 전공의 전원 사직서 제출을 결정짓고, 19일(월)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다음주 수술일정에 차질이 생겼다.세브란스병원 이외 전공의 사직 행렬이 시작된 일선 수련병원에서도 환자 민원이 속출했다.한 누리꾼은 폐암4기 엄마가 항암치료 후 수술 일정을 잡고 다음주 수술 예정이데 16일, 갑자기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하소연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더 문제는 전공의 사직 이후 전임의 등 전문의들의 연쇄반응이다.지난 2020년 당시에도 전공의가 파업에 돌입했을 때 전임의들이 의료공백을 채운 바 있다. 전임의까지 이탈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빅5병원 한 교수는 "현재 전임의 상당수가 2020년 당시 전공의였던 의료진들"이라며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특히 전임의 신분은 특성상 사직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연쇄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5일 24시 기준으로 7개 병원(원광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고대구로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경찰병원, 서울성모병원) 154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16일부터 빅5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전원사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4-02-17 05:30:00병·의원

전공의 사직 행렬? 해당 수련병원 "제출된 사직서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일선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개별 사직 행렬이 시작된 것일까.14일 의료계 내부에서 전국 30여곳의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혹은 제출 예정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무한 공유됨에 따라 의료현장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하지만 메디칼타임즈가 해당 수련병원 교육수련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심지어 사직서 제출을 위해 사직서 서류를 요청한 전공의도 없었다. 일부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른 정보 공유가 퍼져 나가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 관련 지라시가 돌았지만 해당 수련병원 측에 확인한 결과 사직서 제출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칼타임즈 자료사진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인턴 사직과 관련해) 조짐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료원 교육수련부 관계자 또한 "접수된 사직서는 없다. 사직서 서류를 가져간 전공의도 없었다"고 말했다.지난 13일 심야에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대전성모병원 인턴 또한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신촌세브란스병원도 전공의 150명 중 117명이 단체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정원부터 좀 이상하다. 150명이면 인턴 정원 정도다. 단체행동 조짐 또한 파악된 바 없다"고 전했다.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충남대병원 또한 실제로는 잠잠했다.울산대병원도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단 한명도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다만 그는 "다음주 쯤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인 것을 사실"이라며 "병원에서도 긴장감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이처럼 사실과 다른 정보가 무한 공유됨에 따라 의료현장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사직이 현실화 됐을 때 의료공백을 채워야 하는 수련병원 교수 등 의료진들은 전공의 사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교수는 "폭풍전야인 것 같다. 하루하루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대형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실시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한 교육수련부장은 "마침 전공의들과 회의를 하던 중에 소위 지라시 내용 중 '사직서 제출 완료' 확인하고 놀랐다"면서 "막상 전공의들은 관망하는 분위기인데 의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자체적으로 전공의 이탈을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있긴 하다"면서 "내과 등 바이탈과 전공의 이탈시 파장이 크긴 하다"고 덧붙였다.의료계 한 인사는 "최근 젊은의사들이 느끼는 분노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2천명씩 2035년까지 1만명 의사를 늘리고, 혼합진료 금지 등 의료계 옥죄기식 정책에 전문의 취득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린 듯 하다"고 말했다. 
2024-02-14 18:51:37병·의원

비보존제약, 알코올 분해제로 건기식 시장 진출 모색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비보존제약이 덴마크 바이오 스타트업 Alcolase ApS社와 알코올 분해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고 1일 밝혔다.Alcolase ApS는 알코올 불내증 치료제(Alcoholic Intolerance) 개발 기술을 활용한 알코올 분해제를 개발 중이다. 2025년 개발 완료 예정이며 2026년 국내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lcolase ApS社의 알코올 분해제 개발에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알코올 불내증이란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낮아 소량의 술만 마셔도 홍조, 빈맥 등 이상 증상과 함께 대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Alcolase ApS社는 알코올 분해 효소를 위장 내에서 활성화하는 기술을 적용한 알코올 분해제를 개발하고 있다.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알코올 분해제 연구 개발에 특화된 Alcolase ApS社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의 역량을 제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연간 약 3,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한편 Alcolase ApS社는 다국적 제약사 출신 임원진이 2020년 설립한 생명과학 기반의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우수한 외국인 기술창업자의 국내 창업 및 정착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3'에 참가해 '음주 시 알코올 취함 방지 목적의 건강보조식품 개발' 창업 아이템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전체 1,924팀 가운데 상위 20개 팀에 선정된 바 있다.
2024-02-01 11:04:10제약·바이오
인터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최첨단 건진센터로 오세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강북삼성병원 건진의학부 조용균 부원장이 센터 운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최첨단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로 오세요.”강북삼성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건강검진센터가 해가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다. 과거 이곳은 주로 삼성맨을 위한 검진센터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2014년 본사를 이전한 이래 지금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검진센터로 완전 탈바꿈했다. 현재 대학병원의 강점을 살려 기존 검진기관에서 하기 어려운 코호트 기반 빅데이터 및 맞춤형 검진도 제공한다. 이런 의지에 쐐기를 박고자 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검진의학부라는 조직을 새로 신설하고 부원장도 선임했다. 이 행보는 국내 대학병원 건강건진 규모를 좀 더 탄탄히 키워나가겠다는 의도다. 건강의학부를 총책임지고 있는 자리의 직함도 본부장에서 부원장으로 승격시켰다. 교육과 인재개발 책임자였던 조용균 교수(소화기내과)가 현재 이 자리를 맡고 있다.강북삼성병원의 건강의학부는 크게 종합건진센터와 예방건진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본원에 붙어 있는 예방건진센터에서는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검진과 암검진 그리고 백신 등이 포함된 통상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종합건진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성인병과 암검진 그리고 VIP검진 세 가지로 나눠 좀 더 정밀한 검사에 특화돼 있다. 현재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운영 중이다.두 곳 검진센터의 강점은 접근성이다. 서울센터는 삼성 태평로에 있는 만큼 시청역과 가깝다. 수원센터는 신분당선 수원신갈과 가까워 경기남부 직장인들에게 편리한 교통편을 제공한다. 각각 300여명의 의료진들이 근무하며 내원시 여유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처럼 강북삼성병원이 검진에 진심이 배경에는 미래의료의 방향성과 맞물려있다. 검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기도 했고, 각종 성인병과 암발생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병을 키워서 치료하면 늦는다는 인식이 커진것도 크게 작용했다. 조 부원장은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981년 최초로 종합검진을 시행한 의료기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만큼 건진사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라면서 “조직과 규모에 변화를 줬고, 위상도 키웠다는 것은 미래 검진에 대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방향성도 분명하다. 병원은 현재 차세대 미래검진과 디지털헬스검진을 제 1의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차세대 미래검진은 30만명의 수진자의 코호트를 기반으로 맞춤형 검진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예측형 모델을 개발해서 프로그램화하고 수검자의 니즈를 맞춰주는 토탈케어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다. 현재도 가능하지만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조 부원장은 “식생활, 생활습관, 운동량, 음주량, 흡연, 비만도 등을 누적데이터를 기반으로 10년 심혈관 및 암발생 위험도를 산출해 검진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고, 또한 유전자를 토대로 위험도 분석을 해서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이런 데이터를 적용하는 검진기관이 별로 없다”고 자랑했다. 나아가 질병이 생겼을 경우 병원 진료팀에 바로 연결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그는 “윈윈협력으로 전원시스템 구축이 잘돼있다”며 “이상소견이 나온 대부분의 수검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그러한 배경은 빠른 협력과 편리한 치료 시스템이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소문이 알려지면서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 두 곳을 찾는 수검자는 각각 10만명으로 매년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개인 검진이 크게 늘면서 이제는 전체 검진비율의 절반을 개인이 차지하는 등 규모의 성장도 눈앞에서 경험하고 있다.그렇기에 미래건진의 발전상도 명확하다. 조 부원장은 근거가 없는 검진을 과도하게 한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비싼 검진이 되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수익모델 기반 검진이 아닌 최적화된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검진이 되어야 하고, 나중에는 질환을 막을 수 있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신기술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과도한 비용에 대해서도 그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수진자의 니즈를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수진자가 검사하고 싶은 노화, 미용, 성인질환, 비만 등과 같이 삶의질과 관련된 것과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자 검사 등은 비싸지만 환자들은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하는 만큼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조 부원장은는 “하지만 병원이 추구하는 건진철학은 많은 수검자를 유치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국민의 건강을 살피며 미래검진으로 발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며 “때문에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합리적인 건진기관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생각해보면 건강검진이 주는 안락감은 매우 중요하다. 최고의 기관에서 받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면 삶이 재미있어 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부의 미션이 '100년 건강을 향한 행복한 동행'이다. 동반자처럼 믿음이 가는 검진센터의 자리를 지키면서 국민건강을 지속적으로 지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31 05:30:00병·의원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제, 의협 '자율징계권' 기반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시특별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이 문제 의사회원의 신속한 처벌을 위한 정부·중앙회 협조를 촉구했다. 마약류 불법 처방 등으로 의사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자정 활동이 필요하다는 요구다.18일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운영 백서 발간 기자회견'를 열고 그동안의 자정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가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운영 백서 발간 기자회견'를 열고 그동안의 자정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서울시의사회는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72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주요 민원은 ▲홈페이지 및 방송매체 광고 ▲불법성형앱 광고 ▲유튜브 동영상 ▲불법 의료광고 ▲의료인 폭언·폭행 ▲전공의 음주 ▲교수 직함 사칭 ▲동료 의료인 비하 ▲비윤리적 마약 처방 및 다이어트약 처방 등이다.이들 민원을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이 처리한 결과 혐의없음 17건, 주의 35건, 행정처분 의뢰 11건, 고발 1건, 조사 중단 12건 등으로 결론 났다.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은 의료인단체 자율규제 및 기능 강화, 자율징계권 부여를 위한 사업이다. 의사가 동료 의사의 품위손상행위·의료윤리 위배 등을 상호 모니터링해 평가하는 방식이다.서울시의사회는 이를 위해 2019년 박명하 회장을 단장으로 6명의 광역위원을 정해 전문가평가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21년부턴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이 단장을 맡고 있다.서울시의사회는 전평단을 통해 회원 간의 문제에 대한 합리적으로 조정, 방송·유튜브·성형앱 등의 불법적인 사항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을 성과로 꼽았다.다만 비윤리적인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과 관련해선 일부 저지 효과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설명했다.단순 주의가 필요한 문제 의사의 경우 시도의사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행정처분이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경우 상위기관의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시범사업 운영 구조를 보면 전평단은 1차 조사 후 행정처분이 필요한 문제 의사를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넘긴다. 이후 중윤위 차원에서 재조사를 진행하고, 행정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 다시 복지부로 넘기는데 여기서도 또다시 조사가 이뤄진다. 이렇게 전평단이 문제 의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해도 결정되기까진 1년 이상이 걸린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이 전평제 시범사업을 통한 신속한 문제 의사 규제를 촉구했다.이와 관련 황규석 단장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지만 행정처분까진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의사는 서울시의사회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경고 조치하는데, 동료의 평가를 우려해 시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는 행정처분이 필요할 정도로 불법적인 경우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에서 전평단 행정처분 요청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이뤄지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전평단 조사 결과 가장 심각했던 문제 사례는 불법적인 펜타닐 패치,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건이었다. 전평단은 이를 중윤위에 행정처분 요청했고, 지난해 9월 복지부로 이관됐지만 처분 여부를 전달받진 못했다는 설명이다. 문제 의사가 의료법을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경우, 판결이 나올 때까지 행정처분을 유보되는 것도 문제로 지목했다.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이 같은 행정적인 문제로 문제 의사가 신속하게 환자로부터 격리되지 않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그는 "문제 의사를 신고해도 환자로부터 격리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같은 의사가 봐도 환자를 봐선 안 되는 의사라고 판단한 것인데 이를 복지부가 미루는 것이 안타깝다"며 "더욱이 재판이 열리는 경우 판결이 나오기까지 처분이 더욱 늦어지는데, 처벌을 과징금으로 대체하고 계속 환자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의사를 환자로부터 떨어뜨려 놓기 위해선 신속한 행정처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변호사협회처럼 문제 회원이 업무를 보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평단에 자체 조사권이 없는 것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민원이 보건소로 이첩되거나 경찰 조사가 이뤄지는 경우 전평단이 개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문제 의사를 조사하기 위해 보건소 등에 정보를 요청해도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자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전평단의 민원 해결 건수가 72건에 그친 것 역시 이 같은 제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서울시의사회 전평단 황규석 단장이 전평제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을 촉구했다.이와 관련 황규석 단장은 "그동안 12건의 조사 중단 민원이 있었는데 모두 복지부가 보건소에 조사를 이첩하거나 경찰 조사가 이뤄진 경우"라며 "이는 시범사업이어서 법적·제도적 근거가 부족해 생긴 어려움이다. 본사업이 진행될 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행정기관에서 정보를 제공받고 조사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의사회 전평단은 전평제 시범사업이 의사단체 자율징계권 및 면허관리권 확보의 첫걸음라며 이에 대한 의협의 관심과 복지부 협조를 촉구했다.박명하 회장은 "시범사업이 계속 연장되는 상황인데 정부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안타깝다. 문제 의사의 품위손상, 비윤리적 행위는 유·무죄 다툼에 앞서 신속하게 차단해야 하며 재판은 그 다음이다"라며 "본사업 근거를 마련해 의협이 자율징계권과 면허관리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필요할 때 말로만 자율징계권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전평제 시범사업으로 그 근거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차기 의협 회장은 이 시범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정부와 논의해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황규석 단장은 "국민은 의사 면허가 철밥통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의사가 윤리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단이 전평단"이라며 "현재는 이를 달성하는 기간이 너무 긴데 면허박탈법조차 판결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린다. 실제 롤스로이스 사건 의사도 판결 전까지 의사로 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반면 행정처분은 6개월이면 바로 내릴 수 있고 전평제를 활용하면 더 신속한 제재가 가능하다. 이는 우리가 스스로 회원을 평가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이다"라며 "전평제가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제도로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이를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한 노력하겠다. 차기 의협 회장 역시 이를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1-19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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